앞서 포스팅한 경인전자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겨서 좀 더 파보았다.
2019/10/22 - [주식/실전매매] - [009140]경인전자_인수합병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샤오미는 본인의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중국 내의 강력한 내수시장과 공장을 바탕으로 OEM 또는 ODM 방식으로 제품을 소싱하여 성공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OEM이란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주문자가 설계와 디자인을 넘겨주면 제조공장에서 생산하는 형태이고,
ODM이란 제조사가 설계와 디자인까지 한 상태에서 주문자가 이를 사서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걸 왜 말하냐 하면 고퀄의 우상범 대표가 방송에서 한 말이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GoHiJR1Ww&t=2s
즉 현재 대기업과 좋은 제품이 많은 시장에서 제품 개발단계부터 한다면 경쟁이 안되므로 이들과 협업하여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이야기인데 돌려 말하지 말고 바로 말하면 ODM 제품을 소싱해서 헤이홈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겠다는 소리다.
또한 최근 헤이홈 런칭쇼에서 연말까지 15종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는데 고작 스타트업에서 15종의 제품을 설계부터 판매까지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경인전자 중국 사업부에서 생산을 맡아서 한다고 하니 내 생각에는 경인전자 중국사업부에서 통신 모듈만 장착하거나 중간 창고 역할 정도를 충실히 할 것이라 생각된다.
중국 제품은 믿을 만 한가?
우리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중국 제품의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웬만한 가성비 상품은 전부 중국 상품이다.
우리는 샤오미에서 그것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그럼 왜 중국산 제품이 활발히 판매되지 않나?
우선은 중국산 제품은 저가 불량제품이라는 인식이 크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브랜드들이 안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 회사가 우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차피 요즘 어디 제품을 사더라도 제조는 메이드 인 차이나 혹은 베트남 혹은 인도네시아다.
즉, 헤이홈이라는 브랜드만 잘 살려서 좋은 제품을 소싱해서 판다면 적어도 국내 웬만한 가전제품의 가성비는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는 통관의 어려움이다.
전자제품이 통관을 하려면 전파인증이라는 것을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제품의 상세한 설계도가 필요하다.
중소 수입업체나 개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이 이것을 하는 데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제조사와 밀접한 컨텍이 불가능하다면 설계도를 받아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업체가 나서야 하는데 아직 그런 사례가 별로 없다.
이마트나 홈플러스에서 이것을 해서 10만 원짜리 32인치 티브이도 내놓고 하지만 중국 브랜드를 쉽게 사는 사람은 잘 없다.
헤이홈은 이 두 가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경인전자는 원래부터 리모컨을 생산하던 업체이므로 IR신호를 받는 수신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IOT모듈만 장착하면 좋은 중국 제품이 IOT제품으로 둔갑하고 Hejhome이라는 엣지 있는 브랜드까지 붙여 팔 수 있을 것이다.
왜 고퀄의 인수를 점치는가?
아직 아무런 뉴스도 이 가능성에 대해 기사화한 바 없으므로 단순 추측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첫 번째, 주소가 같다.
경인전자가 1411호인데 그래도 명색이 코스피 상장업체인데 1411호와 1412호를 뚫어서 사용할 것 같다.
바로 옆 고퀄의 사무실이 1413호이다.
둘째, 경인전자는 오래전부터 새로운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201090100012380000689&lcode=00
2012년 스무디킹 매각으로 실탄을 보유한 기업인데 첫째 아들이 MBA 과정을 마치고 인수합병에 밝은 사람이다.
나는 지금껏 주식을 하면서 회사 시총에 가까운 현금을 은행 예금하려고 잘하던 사업을 접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아마 이때부터 경인전자는 새로운 사업 동력을 찾고 있었는지 모른다.
최근의 자사주 매입 또한 인수 시일이 가까워져 저가에 조금 더 사모으려는 것일 수 있다.
경인전자(헤이홈)의 미래는?
최상의 시나리오 대로 간다면 IOT스마트 티비나 에어컨,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 까지 소싱해서 좋은제품을 저가에 공급한다는 우상범 대표의 말대로 될 것 같다.
다른 회사 제품에 대한 적개심이 없고 오히려 협업하려는 스타트업만의 강점이다.
우선 상대적으로 쉬운 가전인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이 출시될 것이다.
그리고 경인전자(헤이홈)는 한글화 작업과 IOT플랫폼 최적화,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등과의 연동작업, 마케팅에만 집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마지막으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흥미로 추측해 보았고 무엇보다 나의 망상의 영역일 뿐이므로 크게 귀담아 듣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단지 국내 스타트업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긍정적인 "장미빛" 미래만 끄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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