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관련주가 핫하다.
정부는 2023년까지 30조를 투입하여 5G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적자 투성이 통신장비 업체들도 무더기 상승을 이루고 있다.
30조 면 적지 않은 돈이다.
일본 부품, 소재, 장비 의존도를 탈피하자고 2023년까지 투입하는 돈이 5조 정도인데 그에 비하면 6배의 투자 규모다.
그다음은 바이오, 빅데이터 등에 4조다.
정부에서 투자하는 가장 규모 큰 사업이 5G라는 소리다.
그렇다면 아무리 적자인 회사더라도 관심은 가져봐야 할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이솔루션, 쏠리드, RFHIC 같은 회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서 어떤 회사가 좋고 어떤 회사가 안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위에 3개 회사는 어느 정도 검증된 듯하다.
왜 정부는 수출산업도 아닌 5G에 이리도 열광하는가?
3G가 처음 나왔던 때가 기억난다. 당시에 3G 기술로 버스 안에서도 화상통화가 가능하게 되었다며 큰 뉴스거리가 되었다.
그에 반해 4G는 그냥 지나간 거 같다.
그렇다면 5G는 뭐가 다른가?
이미 어플은 몇 초면 받아지고 그밖에 불편함이 전혀 없는데 말이다.
5G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 비해 속도가 20배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다. 강점인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5세대 이동통신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우리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빠르니까 가상현실도 구현할 수 있고 대용량 통신도 하고 자율주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문이 들 수 있다. 고작 이런데 30조나??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있다.
5G는 인프라라는 것이다.
즉 산업 저변에 깔려 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무슨 말인가?
우리는 이미 지난 2000년 초 초고속 통신망을 깔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통신망을 갖게 된 경험이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생각해 보자.
1. 나는 첫 번째로 당연히 넥슨을 꼽을 것이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이라는 시장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냈다.
이전 시대의 전화 모뎀에서는 꿈도 못 꿀만한 게임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보면 조잡하기 그지없는 게임이었지만 당시 파이널 판타지 같은 쟁쟁한 콘솔 게임을 제치고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한동안 우리는 세계 온라인 게임 강국의 위치에 섰다.
100분 토론의 그 교수님의 말을 빌리자면 5000년 역사 중에 중국을 정복한 유일한 산업이라는데 큰 전율을 느꼈다.
2. 네이버 다음 같은 인터넷 업체들이 탄생했다.
우리보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늦었던 일본은 시기를 놓쳐 아직도 야후 재팬을 주요 포털로 쓴다.
3. 피시방 같은 생각지 못한 산업 영역이 발생했다.
4. 이렇게 IT산업이 발전하니 우리는 어느새 IT강국이 되어있었다. 컴퓨터를 조립하던 회사는 부품을 만들게 되었고, 부품을 만들던 회사는 더욱 정밀한 부품과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된 것이다.
그렇다. 5G와 같은 인프라는 이를 사용하는 산업과 관련 산업을 발전시킨다.
예를 들면 과거에 원격의료가 데이터 전송의 한계로 불가능했다면 5G 기술의 도입으로 서울에서 VR로 오퍼레이션을 하고 부산에서 환자가 시술받는 그런 것들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만약 일본이나 미국이 5G를 1년만 늦게 보급한다 하더라도 이들 기업은 이미 상용 중인 우리나라 기업보다 기술적 우위에서 후발업체가 되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각국에서 하루라도 빨리 5G를 보급하려고 이런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5G 장비 관련주는 당연히 1차 수혜주이고 이 오지를 사용해서 성장할만한 주식들도 찾아봐야 한다.
가령 오랫동안 원격진료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던 종목이나 가상현실이나 AI, 자율주행 등을 잘 개발할 만한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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