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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중국이 생각하는 암호화폐의 미래는?

by 로이(ROE) 201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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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트코인이 20%넘게 급등하며 올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발언 때문이었다.

 

사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추진 사실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디지털 위안화 추진과는 별개로 중국은 기존 암호화폐의 거래와 소유를 엄격히 금지하는 나라 중의 하나이었다. 기존의 암호화폐는 중국의 화폐질서를 어지럽게 하고 중앙 통제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시진핑이 원하는 암호화폐는 무엇인가?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14985

 

"중국,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기회 잡아야 ... 블록체인은 혁신 돌파구" - 시진핑 주석 | 블록미디어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말했다고 크립토글로브 등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언론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모임에서 블록체인 기술에서 비롯되는 혁신의 혜택을 높게

www.blockmedia.co.kr

중국이 말하는 암호화폐는 기존의 암호화폐의 주요 기능인 탈중앙화와는 전혀 반대되는 개념이다.

중국인민은행이 통제하는 단순히 위완화를 대신하는 스테이블코인 성격의 매우 중앙화된 개념의 코인을 말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암호화폐를 추진하려 하나?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중국은 꽤 오래전부터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 왔다.

달라를 사들이고 금을 사들였다.

중국 금 보유량 추이
중국의 달러 보유량

그러나 중국의 의지와 달리 아직도 미국 달러는 강력한 기축통화로써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무역에서도 위안화를 사용해주는 상대방은 많지 않았다.

 

달러의 세계 지배는 향후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중국의 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미국 달러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주식시장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국 본토 회사에 대한 직접적인 주식투자가 힘들고 홍콩에 상장한 주식을 산다거나 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모집하여야만 했다.

따라서 생각건대 중국은 앞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대신에 암호화폐를 상장하여 이것이 주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가칭 암호화폐 자본주의라는 중국만의 새로운 자본주의 질서를 만들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자본주의와 흡사한 방식이지만 중국은 늘 그렇듯 중국만의 그것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중국은 이것을 중국이 창안한 완전히 새로운 경제체계라며 포장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전혀 IT와 관련 없는 식료품 회사나 방직회사라도 주식발행과 같은 개념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거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은 디지털 위안화로 손쉽게 통합될 것이다.

 

 

중국이 꿈꾸는 세계 경제질서의 미래는?

 

시진핑의 꿈이 현실이 된다면 상당히 많은 나라의 기업들이 디지털 위안화를 기반으로 무역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다. 하루에도 수조원의 물동량이 움직인다.

수조원이 송금될때 수수료를 생각해 보자. SWIFT연합에 공짜로 제공하는 이 수수료와 송금기간의 불합리성, 복잡함 등은 진작에 고쳐졌어야 했다.

리플이 세계 무역시장에 일대 변혁을 이끌것 같았지만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강력한 유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의 디지탈위안화가 보편화 된다면 손쉬운 송금과 결제내역, 완벽한 중앙화로 세계 경제질서는 다시 바뀔지도 모른다. 

이때가 되면 기존의 암호화폐는 특별한 유틸리티 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인들이 존재가치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중국 암호화폐의 방향성이 오늘 시진핑의 발표로 보다 명확해 졌다.

세계의 경제질서가 바뀔지도 모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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