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대가의 투자비법

워랜버핏이 사랑한 ROE

by 로이(ROE) 2019. 10. 14.
반응형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워랜버핏은 투자지표 가운데 꾸준히 ROE가 20% 이상 나오는 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왜 PER, PBR이 아니고 ROE일까?

 

우선 대표적인 투자지표로 거론되는 3가지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PER이란 1주당 현재가치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작년 결산 100억의 순이익이 발생한 주식의 발행량이 1억 주 이고 지금 주가가 1만 원이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식이 나온다.

100억(순이익)/1억(주)=주당 100원 순이익

/1만 원(현재 주가) = PER 100

PER은 주로 업종별 평균 PER을 가지고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를 가늠할 때 사용된다.

 

PBR이란 1주당 현재가치를 1주당 자산가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예를 들어 회사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100억이고 주식 발행량이 1억 주이고 지금 주가가 1만 원이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식이 나온다.

100억(자산가치)/1억(주)=주당 100원의 자산가치

/1만 원(현재 주가) = PBR 100

자산가치는 주로 가치투자 가운데서도 청산가치를 따지거나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이나 전통산업의 경우 보유한 토지와 기계설비 등이 많으므로 PBR이 낮은 경향을 보이고 IT나 지식산업의 경우 PBR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다만 바이오주 등의 경우 지적 자산을 재무제표상에 기재하여 PBR을 낮추기도 한다. 이 경우 현금유입이 없지만 흑자가 난 것처럼 보이거나 자산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PER,PBR의 문제점과 ROE

 

그렇다면 왜 워랜버핏은 PER이나 PBR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ROE를 기준으로 매매하는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PER의 경우 기준이 되는 적정 PER이 앞에도 말했다시피 업종마다 산업의 성장성에 따라 다 다르다. 

즉 저 PER 종목이라 매수하였지만 산업이 워낙 침체되어있어 성장성이 낮은 업종의 경우 10년이 지나도 상승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PER은 주주가 투자한 자본금으로 얼마큼의 이익을 냈는지 판단할 수가 없다. 

 

PBR의 경우 대규모 장치산업의 경우 회사가 순익을 내더라도 추가 투자에 드는 비용이 많아지고 자산가치가 오히려 세금 문제와 이어져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회사의 매각이나 해체 국면이 아니고서는 PBR이 딱히 유용히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ROE는 어떨까?

 

ROE란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을 회사의 자본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예를 들어 100억의 순이익을 낸 회사가 1000억의 자본으로 시작했다면 이 회사는 10%의 ROE를 내고 있는 것이다.

(순이익/자본) *100 = ROE 

 

ROE의 가장 큰 장점은 동일 산업군이라고 하더라도 주주가 투자한 자본당 수익성을 비교하기 쉽다는 데 있다.

즉 꾸준하게 ROE가 20 이상 나오는 주식이 있다고 했을 때 이 주식은 증자나 CB발행 등과 같이 자본금을 늘리는 행위 없이, 만약 있었다고 하더라도 투자한 자본금보다 더 큰 순이익을 가져오는 기업이라는 소리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라는 종목이 있다고 했을때 동일하게 100억의 순이익과 1억 주의 주식 발행량이 있었고 둘 다 모두 1만 원의 주가라고 치자.

이 경우 이 둘은 모두 100의 PER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만약 코카콜라는 자본금을 100억으로 시작했고 칠성사이다는 1000억으로 시작했다면 ROE는 어떻게 될까?

코카콜라는 100억(순이익)/100억(자기자본)=ROE 100이 되고

칠성사이다는 100억(순이익)/1000억(자기자본)=ROE 10이 된다.

 

한눈에 보더라도 코카콜라는 칠성사이다보다 적은 자본으로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브랜드 가치 때문일 수도 있고, 효율적인 경영일 수도 있고, 좋은 설비 때문일 수도 있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치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튼 같은 업종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종목이 내가 투자한 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꾸준히 ROE가 높게 나온다는 것은 투자자와 회사 간의 신뢰문제인 것이다.

기업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10년 이상을 투자하는 워랜버핏에게 꼭 맞는 투자 지표가 아닐 수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