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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캠텍 CB 발행과 자금 유출 논란 분석

나노캠텍이 연이은 전환사채(CB) 발행과 의심스러운 자금 운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회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CB 발행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 자금이 최대주주와 연관된 회사로 유출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횡령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노캠텍의 CB 발행과 자금 운용 현황, 그리고 이와 관련된 주요 논란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연이은 CB 발행과 자금난 악순환

나노캠텍은 최근 수개월간 연이어 CB를 발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15일 딜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나노캠텍은 최근 3개월 동안에만 3차례의 CB를 발행했습니다. 지난 1월 3일 제12회차 CB 30억원, 2024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제10회차 CB 30억원과 제11회차 CB 30억원을 각각 발행했습니다2.

나노캠텍이 현재 보유한 CB의 총 권면총액은 150억원에 달하며, 미상환사채 역시 150억원에 이릅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잇단 CB 발행으로 전환가능주식 수가 전체 발행주식총수 대비 60.01%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8회차 CB의 리픽싱으로 이 비율은 61.5%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주가 상황에 따라 대규모 잠재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어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2.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나노캠텍의 본업 수익성이 매우 부진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손실은 12억원, 당기순손실은 87억원 수준에 달합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24억원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2022년 마이너스 55억원, 2023년 마이너스 44억원을 기록하여 본업에서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2.

디비투자조합 인수와 자금 유출 의혹

나노캠텍이 재무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디비투자조합 인수에 150억원을 투입하면서 자금 유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나노캠텍은 디비투자조합의 주식 15만519주(지분율 99.99%)를 1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3.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나노캠텍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보유한 이상규씨가 과거 디비인베스트먼트의 대표였다는 사실입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배경을 두고 현금유출 목적의 기업인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3.

나노캠텍은 이미 2021년에도 디비브이에스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30억원, 디비성장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3억원을 출자한 바 있어, 디비 관련 투자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3.

특히 나노캠텍의 경우 수년간 본업에서의 영업난이 지속되면서 재무 사정이 악화된 상태인데, 남은 유보자금을 포함해 고금리 전환사채(CB)를 대규모로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6%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표면상 기둥뿌리를 뽑는 모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3.

과거 무자본 인수합병과 주가조작 사례

나노캠텍과 관련한 불법 행위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25년 3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무자본 인수합병(M&A)과 허위공시 등으로 주가를 부풀려 98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나노캠텍 전 대표 신모 씨와 최대주주 조선족 진모 씨가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1.

이들은 2018년 3월 차입금으로 나노캠텍을 인수한 후, 인수자금과 관련한 주요 사실 등을 허위공시하고, 허위 사업계획서 등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부양해 9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단기차입금을 이용해 무자본 M&A 방식으로 나노캠텍을 인수했다"며 "이런 범행은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해치는 행위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1.

공격적 M&A와 재무 부담 가중

나노캠텍은 2024년에 두 건의 M&A를 진행했습니다. 2024년 1월 165억원을 투입해 주방설비업체 한일오닉스를 인수했고, 같은 해 11월 151억원을 투입해 빅토리콘텐츠(현 캔버스엔)의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자금을 CB 발행과 차입을 통해 마련했습니다2.

한일오닉스 인수에만 190억원 규모의 CB를 3차례에 걸쳐 발행했으며, 빅텐츠 인수에 앞서 2024년 6월에는 139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신용협동조합을 통해 연이율 5.70%~5.9%로 대출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나노캠텍의 순차입금비율은 44.6%에 이르며, 결손금은 326억원 수준입니다2.

나노캠텍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공격적인 M&A에 나서다 보니 차입 부담이 커졌고, 잇따른 CB 발행은 60%가 넘는 잠재 전환물량으로 이어져 주가 하락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기준 나노캠텍의 주가는 695원으로 1년째 동전주에 머물고 있습니다2.

결론

나노캠텍의 연이은 CB 발행과 자금 운용 방식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본업에서의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고금리 CB를 발행하여 대규모 M&A를 진행하는 것은 재무적 위험을 가중시키는 행위입니다. 특히 최대주주와 연관된 회사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자금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나노캠텍 경영진이 무자본 M&A와 허위공시로 주가를 조작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현재의 자금 운용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횡령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디비투자조합 인수와 관련한 자금 유출 의혹, 반복적인 고금리 CB 발행, 그리고 회사의 재무 상황 악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자금 운용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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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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