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 현황과 빅파마 임상 동향 및 디앤디파마텍 분석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 현황과 빅파마 임상 동향 및 디앤디파마텍 분석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획기적인 약물의 등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주사제의 불편함을 극복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노보 노디스크가 FDA에 경구용 비만치료제 승인을 신청했으며, 일라이 릴리도 상반기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제작 및 경구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2025년 비만 치료제와 MASH 치료제 임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 개요
시장 규모 및 성장 잠재력
비만 치료제 시장은 혁신적인 의약품의 등장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1. 이러한 막대한 시장 잠재력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월 초 기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 건수는 63개에 달합니다1.
비만치료제 시장의 전환 추세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용 제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1. 특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은 단일 작용제에서 벗어나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GLP 이중 작용제(amylin) 등을 결합한 다중 작용제 및 복합제로 진화를 가속하고 있습니다1. 이러한 변화는 비만 치료의 효과를 높이면서도 환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구용 제제의 중요성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모두 GLP-1 계열 주사제입니다. 이 약물들은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 환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1. 경구용 제제는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빅파마 임상 현황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경구용 비만치료제 승인을 신청했습니다2. 이 제품은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으로, 68주간 투약한 결과 15.1%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위약군은 2.4%에 불과했습니다2. 또한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임상시험군의 89%가 5% 이상의 체중감량을 보인 반면, 위약군은 참가자 중 25%만 체중감량 기준치에 도달했습니다2.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23년 5월경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으나, 다른 비만치료제 개발과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승인 신청을 보류했었습니다2.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원료 수급 문제라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2025년 5월 7일 진행되는 1분기 실적보고서와 함께 공개할 계획입니다2.
일라이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한국 제품명 마운자로)'에 이어 GLP-1 기반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1. 오르포글리프론은 일라이 릴리의 첫 경구용 비만 신약으로, 2025년 상반기 임상 3상 시험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1. 이미 진행된 임상 2상 시험에서는 복용 36주 차까지 체중이 최소 10% 감소한 비율이 오르포글리프론 투여군에서 46~75%, 위약군에서 9%로 나타났습니다1. 시장 출시 시점은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1.
최근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GLP-1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마치고 'ACHIEVE-1'의 탑라인을 공개했으나, 이는 비만이 아닌 당뇨병 치료제로 진행한 임상 결과입니다2. 이러한 다방면의 임상 진행은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 GLP-1 제제의 다양한 적응증을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타 제약사들의 개발 현황
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AZD5004'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위스 로슈는 'CT-996'의 임상 1상을 완료했습니다1. 중국 항서제약은 경구용 비만 치료 후보물질인 'HRS-9531'을 개발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1.
반면, 화이자는 GLP-1 경구용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일부 환자에게서 간 손상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1. 암젠 역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1.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기술적 과제
펩타이드 약물의 생체이용률 문제
GLP-1은 본래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펩타이드 기반의 이 약물은 위장관 내 효소와 산도에 의해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 투여 시 생체이용률이 극히 낮다는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1. 이러한 특성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기술적 장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흡수 촉진 기술의 중요성
경구용 GLP-1 제제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약물의 소화관 내 안정성을 높이고 흡수율을 개선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제약사들은 흡수 촉진제와 안정화 제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1.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회사가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앤디파마텍 심층 분석
기업 기술력 및 경쟁력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제작 및 경구화 플랫폼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대사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3. 특히 펩타이드 약물의 경구 투여 시 발생하는 생체이용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구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상 진행 현황 및 투자 전망
삼성증권은 디앤디파마텍에 대해 '2025년 비만, MASH 임상 결과에 주목'이라는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3. 이 보고서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결과와 MASH(대사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기대된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3. 비만과 MASH는 모두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두 질환 모두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잠재적 시장 규모가 큽니다.
삼성증권은 디앤디파마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Not Rated'로 제시했으나,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투자 전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3. 특히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이 성공적으로 입증된다면,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의 미래와 전망
시장 성장 전망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은 주사제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의 예측대로 2030년까지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1,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다면, 경구용 제제는 이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1.
기술 발전 방향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서는 펩타이드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GLP-1 단일 작용제에서 다중 작용제 및 복합제로의 진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1.
디앤디파마텍의 발전 가능성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제작 및 경구화 플랫폼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2025년 진행 중인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경구용 비만치료제 및 MASH 치료제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3. 특히 글로벌 빅파마들이 직면한 펩타이드 경구화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기술 제휴나 라이센싱 아웃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경쟁 구도 속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미래 비만치료제 시장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